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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차세대 조선ㆍ첨단 의료자동화 거점으로

입력
2015.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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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위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

미래형 선박기술 특허 대폭 개방 등

현대重, 市와 손잡고 중점 지원

15일 울산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5일 울산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광역시가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조선산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또 첨단 의료자동화 사업의 중심 도시로도 육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울산의 기적을 일군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 조선해양 플랜트 및 의료자동화 산업의 요람으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차원(D) 프린팅 산업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박 대통령은 "세계 조선업에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선박’(에코십)과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선박안전과 운항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선박' 개발 등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울산센터는 미래형 선박기술 혁신과 원가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보고 대기업이 확보한 특허 2,500건을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와 ICT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에코십'과 스마트 선박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ICT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중소 조선업체의 생산공정을 혁신할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울산센터를 거점으로 산ㆍ학ㆍ연이 힘을 합쳐 조선업 관련 협력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스마트 선박 개발에 필요한 선박 데이터를 창업자와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2018년까지 핵심 기자재의 54%인 165개 기자재를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의료자동화 사업 육성을 위해 관련 포털도 만든다. 울산센터에서는 의료인, 창업가,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만들어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은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고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가 국내 1위여서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에 적합하다. 박 대통령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과 협력해 모의 수술실을 비롯한 시제품 검증을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도 지원하고 의료 로봇과 서비스가 결합된 한국형 의료패키지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 맞춰 울산센터는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강원 빅데이터, 원주 의료산업단지 등 다른 지역 혁신센터 및 전문기관과 연계해 '특허ㆍ연구개발 전문 멘토단'을 구성하고 의료자동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의료로봇과 서비스를 묶어서 기업과 병원이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서울아산병원과 연계한 해외 의료관광객도 유치할 방침이다.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울산혁신센터의 플랫폼을 연계해 창업과 연구개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울산 지역의 예비 퇴직자 등 손기술이 뛰어난 장인들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멘토링하고 기술컨설팅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지역 공장장협의회,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울산대의 기술인력을 활용해 '마이스터 참여형 창업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밖에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3D 테크숍'을 설치해 젊은 창업자와 지역 중소업체가 조선ㆍ자동차 부품을 직접 만들어 시험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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