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인들이 미국 ‘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북한의 장웅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와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추대됐다고 보도했다. 태권도 공인 9단인 제라드 로빈스가 설립한 미국 태권도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 발전과 확산에 이바지한 태권도인들에게 지난 2007년부터 이 상을 주고 있다.
태권도 명예의 전당 관계자들은 지난 6월 16일 북한 평양을 직접 방문해 장웅 총재에게 추대 증서를 전달했다. 태권도 8단인 배능만 부위원장은 수여식 당시 러시아 순회공연 중 이어서 리용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리 수상했다. 한국의 국기원 등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돼온 태권도 명예의 전당 수여식이 북한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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