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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평택? 원주? 충주?' 실종 여대생 어딨나

입력
2015.07.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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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용의자는 강원도서 숨진채 발견…피해 여성 행방은 오리무중

경찰 "용의자 당일 새벽 오산 다녀온 사실 확인"

14일 경기 수원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자는 A(22·여)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C(46)씨가 강원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저수지 인근에서는 C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기 수원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자는 A(22·여)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C(46)씨가 강원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저수지 인근에서는 C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라진 여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면서 사라진 여성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용의자 C(46)씨가 사라진 A(22·여·대학생)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C씨 회사 화장실을 정밀 감식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C씨 차량의 동선을 추적, C씨가 A씨를 납치한 직후 오산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C씨 차량은 오산시 갈곶삼거리에 설치된 평택 방면 CCTV에 전날 오전 1시 35분과 오전 4시 30분 두차례에 걸쳐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오산을 거쳐 평택쪽으로 향했다가 CCTV가 없는 다른 길을 통해 회사가 있는 수원 또는 자택이 있는 용인으로 온 뒤 다시 오산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C씨 차량이 찍힌 CCTV 화면에는 조수석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C씨가 평택 진위천 주변에 A씨를 감금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성동부서와 평택경찰서 경찰력과 기동대 3개 중대 240여명을 동원, 오산과 평택 경계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이밖에 강원경찰청과 충북청 공조를 통해 원주 소재 저수지와 충주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강원청은 전날 120여명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 100여명을 투입해 C씨 차량과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인근을 수색 중이며 충북청은 전날 60여명, 이날 100여명을 동원해 충주댐 근처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전 1시 18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A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B(22)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대원을 투입해 인근에 떨어져 있던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잇따라 발견했다.

이어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C씨가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포착, C씨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C씨는 오후 5시 30분께 강원 원주시 귀래면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A씨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여성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C씨의 동선을 파악해 그 주변을 수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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