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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전반기 결산 "선발 빼곤 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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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전반기 결산 "선발 빼곤 다 아쉽다"

입력
2015.07.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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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만족이 어딨노."

지난 14일 포항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52) 삼성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만족스러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고개부터 저었다. 올해도 여전히 선두싸움을 하며 통합 5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수장의 눈에는 마음에 드는 것보다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띈다. "만족이 어디 있나"라며 잠시 뜸을 들인 류 감독은 "다른 것보다 선발이 많이 안 바뀌고 일정하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이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올해 삼성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는 7명뿐이다.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다. 류 감독은 "장원삼이 부진해 잠시 2군에 내려갔고, 클로이드가 아내 출산 때문에 한 번 빠졌지만 10개 구단 중 이만큼 선발이 잘 돌아간 팀이 없지 않나"고 돌아봤다.

선발들의 성적도 좋았다. 14일까지 81경기를 치르면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45번이었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4번이었다. 두 기록 모두 10개 구단 중 삼성이 가장 많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4으로 리그 3위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잠시 팀을 칭찬한 류 감독은 아쉬운 점을 쏟아냈다. 류중일 감독은 "그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방망이는 왔다갔다 했고, 수비 실수도 많았다. 주루도 아쉽다. 부상 선수도 예년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삼성의 발목이 잡힌 부분이기도 하다. 주전 우익수 박한이가 갈비뼈 부상으로 빠졌고,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채태인은 현재 무릎이 좋지 않아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박석민도 허벅지 부상으로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됐고, 유격수 김상수도 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하지만 더 큰 아쉬움은 따로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간 투수가 안 좋았다. 선발이 무너진 경기는 거의 다 졌다. 선발이 무너질 때 타선에서 따라가고, 중간이 버텨 뒤집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중간투수들이 실점을 해버리니 역전을 할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14일 경기도 마운드 허리가 받쳐주지 못하며 패했다. 이날 선발 차우찬이 넥센 박동원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4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삼성은 필승조 심창민을 비롯해 장원삼까지 등판하는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박근홍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2-5로 밀린 5회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류 감독의 우려처럼 중간이 버티지 못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더욱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 속에 류 감독의 걱정이 깊어지는 이유다.

사진=류중일 삼성 감독.

포항=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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