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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과 저항선만 알아도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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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과 저항선만 알아도 고수다.

입력
2015.07.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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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거침없이 오르던 주가가 어느 가격대에 이르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헐떡대다가 반락하고 만 경험을 했을 것이다. 또는 수직으로 내려오던 주가가 특정한 가격대에 오면 철판을 깐 것처럼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것도 경험했을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전자와 같은 현상을 저항(resistance), 후자와 같은 현상을 지지(support)라고 부른다.

지지와 저항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주가가 9,900원까지 오르다가 5,000원까지 밀렸다고 해보자. 주식을 9,000원대에 매수한 투자자들로서 5,000원은 도저히 팔 수 없는 가격이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주가가 6,000원, 7,000원, 8,000원, 9,000원까지 반등했다고 치자. 9,000원대 초반에 물려 있는 투자자들로서는 본전을 회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9,000원대 중반에 물려 있는 투자자들에게도 9,000원은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손절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가가 전 고점인 9,900원에 접근할수록 본전을 회복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의 상승속도는 더뎌지고, 마침내 매수세가 밀리면서 주가가 반락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아직 손절하지 못한 9,000원대 매수자들은 마음이 다급해진다. 본전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에 투매가 일어나고, 주가는 다시 5,000원대 초반까지 밀린다. 주가가 5,000원 수준에 오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5,000원에서 반등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다시 반등할 거라 기대하고 매수에 가담한다. 매도세는 진정되고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이처럼 본전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저항을, 이익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지지를 만들어낸다. 위의 사례처럼 전 고점과 전 저점은 강력한 저항선, 지지선의 역할을 한다. 만일 내가 소유한 종목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궁금하다면 전 고점을, 어디까지 하락할지 궁금하다면 전 저점을 찾아보기 바란다.

유의할 것은 '극성변화의 원리'다. 이는 저항선이 돌파되면 지지선으로, 지지선이 붕괴되면 저항선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만일 주가가 9,900원을 돌파하여 1만원이 되었다고 치자. 이제 9,900원에서 1만 원 대의 가격범위는 지지선이 된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1만 원 이하로는 잘 빠지지 않게 된다. 특히 1만원이라는 정수단위 가격은 심리적인 지지선이 된다.

매물대 역시 강력한 지지와 저항의 기능을 한다. 매물대는 거래가 집중되어 있는 구간이다. 상승하면서 만나는 매물대는 저항선이, 하락하면서 만나는 매물대는 지지선이 된다. HTS에는 매물대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반드시 활용해보기 바란다.

추세선, 갭, 장대양봉/음봉 등도 지지와 저항의 역할을 하므로 차트상에 이러한 지지-저항선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지지선과 저항선만 잘 찾아도 고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지선과 저항선이 강력하다면 주가의 반등과 반락지점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부처는 십 수 년간 기술적 분석을 연구하고 있는 선물 트레이더다. 자본시장에서 1조를 버는 것이 그의 인생목표다. 2012년 자신의 투자철학을 담은 '주식부처의 투자설법'을 출간한 바 있다. stockbuddha@daum.net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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