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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대파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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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대파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 마침표

입력
2015.07.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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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대파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

kt의 ‘곰 징크스’가 마침내 사라졌다. 콧대 높았던 두산 마운드가 kt 타선에 와르르 무너졌다.

kt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8-1 승리를 거두고 전 구단 승리를 따냈다. 전날까지 두산에 7전 7패를 당하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은 장단 14안타를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kt는 6회 이미 시즌 27호이자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kt는 이달 들어 치른 9경기 중 무려 7경기에서 10안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선이다.

1회부터 안타 2개와 희생번트 1개를 묶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이대형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번 김민혁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마르테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는 3-0으로 앞선 5회에도 댄블랙의 좌중월 3루타,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김사연의 2점 홈런,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김민혁의 좌월 3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반격 한 번 못하고 맥없이 물러났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거푸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 가운데, 4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상대 선발 저마노에게 7이닝 동안 6안타 1득점으로 묶였다. 2011년 8월 카도쿠라 켄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서 뛴 저마노는 안정된 제구로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2㎞로 빠르지 않았지만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이 1개였고 투구수도 77개뿐이었다. 저마노는 6회까지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59개의 공을 던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저마노가 안정적으로 잘 던져줬다. 포수 장성우가 좋은 방향으로 리드를 했다”며 “타자들도 일요일 날 비 맞고 훈련했는데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저마노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로 승부 보려고 노력했고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2군(11일 경찰청전 3이닝 5실점)에서는 오랜 만의 등판이라 실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욱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졌다. 1군 로테이션에 적응되면 더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LG가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1ㆍ2루에서 터진 채은성의 결승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KIA를 3-2로 제압했다. LG 이진영은 프로 통산 10번째 1,800안타와 150홈런(37번째)을 달성했다. KIA는 5연패. 창원에서는 NC가 SK를 9-4로 제압했다. 포항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10-6으로 꺾었다. 홈런 공동 1위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는 나란히 28호째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청주에서 장운호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롯데를 4-3으로 따돌렸다.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함태수기자 hts7@hankookilbo.com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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