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원화 약세)하며 1,140원선을 돌파,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인식이 번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1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7월8일(1,152.3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급등한 1,138.0원에서 개장한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인 끝에 일중 최고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는 이날 국제 외환시장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던 그리스 사태가 전날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를 통해 수습 국면에 접어들자마자 15~1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 일정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 동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외부 강연에서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재차 언급했던 옐런 의장의 의회 발언에 따라 향후 달러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그리스 사태 해결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는 외려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2.29포인트(0.11%) 내린 2,059.23로 뒷걸음질 쳤고, 코스닥은 7.66포인트(1.02%) 오른 757.12에 장을 마쳤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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