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전고 국제고 전환 논란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전고 국제고 전환 논란 확산

입력
2015.07.14 16:30
0 0

일부 동문ㆍ학부모 행정소송 채비

대전고가 2017년부터 국제고로 전환된다. 그러나 일부 동문과 시민들이 교명 변경 등에 따른 학교의 정체성 문제를 들어 국제고 전환에 반대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고는 전날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육부가 제시한 조건부 지정안을 놓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대전교육청은 학교 운영위의 국제고 전환 수용 결정에 대한 회신이 들어오면 다음달 초 교육부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전환 승인이 나면 내년 상반기에 교육과정 및 학생모집 요강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학생을 모집, 2017년 3월에 문을 연다.

앞서 대전고는 시교육청이 공립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고 전환 공모에 유일하게 신청을 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조건부 지정 동의를 받았다. 교육부는 대전교육청이 신청한 24학급 600명의 정원을 24학급 480명으로 조정하는 조건부 동의를 보냈다.

그러나 전환과정의 불투명성과 교명 변경 문제 등이 불거지며 국제고 전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전고 일부 동문과 학부모, 주민으로 구성된 ‘대전고 국제고 전환 반대 시민모임’은 “1,3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공립고가 없어지면 주민들은 생활지역 인근 학교에 자녀를 취학시킬 권리를 빼앗긴다”며 “지역교육의 동서균형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해 온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교명변경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에 찬성하는 동문들도‘대전국제고’로 교명을 바꾸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반면 설동호 교육감은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국제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전국제고’로 교명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대립속에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추진주체들은 “교명변경 여부는 추후에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며 앞으로 동문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며 봉합한 상태다.

시민모임 활동에 시민사회단체가 연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시민모임이 13일의 학운위 결정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교육감이 국제고 지정ㆍ고시를 강행할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추후 행정소송까지 진행할 방침임을 밝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 법정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