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업계의 공룡 아마존이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추진하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맞불 작전에 나섰다. 유통공룡들의 때 아닌 할인 경쟁에 소비자들만 신나게 됐다.
아마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아마존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10분에 한 번씩 특별할인가 상품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에 99달러(약 11만원)를 내고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되면 최대 2일 내 도착하는 무료배송 서비스와 비디오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월마트는 가전제품과 가구, 아기용품, 장난감 등의 분야에서 90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월마트의 웹페이지에는 ‘아마존 가격 대비 저렴하거나 동일’하다는 문구가 적혀있어 아마존의 할인행사 견제용 행사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무료배송을 위한 최소구입금액을 50달러(5만7,000원)에서 35달러(4만원)로 낮추었다. 월마트는 이외에도 “더 많은 핵폭탄급 할인” 계획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쇼핑몰 사이에서는 최근 연말에 벌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외에도 큰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들을 모으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 유통업체 타깃은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2010년부터 진행해오는 등 1년 중 가장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해 소비심리를 공략해왔다.
이정민 인턴기자 (서강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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