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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기장 앞바다 죽성성당과 황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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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기장 앞바다 죽성성당과 황학대

입력
2015.07.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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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죽성리 바다가 동트기 전 여명에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는 가운데 황토빛 암벽 위에 우뚝 솟은 하얀색 죽성 성당이 이국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부산 기장군 죽성리 바다가 동트기 전 여명에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는 가운데 황토빛 암벽 위에 우뚝 솟은 하얀색 죽성 성당이 이국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조선시대 광해군 8년, 시조문학의 최고봉인 고산 윤선도는 부패한 권력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7년간 귀양살이를 하게 된다. 그 중 6년을 부산 기장군 죽성리에서 보냈다. 죽성리 앞바다에는 조그마한 소나무 숲이 있는데 윤선도는 신선이 황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빗대 이곳을 '황학대’라고 불렀다. 지금 죽성리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은 황학대보다는 바로 앞 황토 빛 암벽 위에 우뚝 솟은 죽성성당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 성당은 2009년 드라마 세트로 지었는데 드라마 제목을 붙여 드림성당으로도 부른다. 이번 여름 죽성리 바닷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권력에 맞선 윤선도의 기개가 서려있는 황학대도 꼭 둘러 보길 권한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바다에 해가 떠오르면 하얀 죽성성당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다에 해가 떠오르면 하얀 죽성성당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등대 불빛만 밤을 밝히고 있는 죽성리 바다가에 하얀 죽성성당이 동화속 그림같은 풍경이다.
등대 불빛만 밤을 밝히고 있는 죽성리 바다가에 하얀 죽성성당이 동화속 그림같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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