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해군 다목적훈련지원정 수주
수상함구조함 등 잇단 특수선 수주 ‘성과’
한진중공업(사장 안진규)은 산하 영도조선소가 방위사업청과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간 기본설계를 거쳐 방위사업청과 625억원에 체계개발 사업(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사업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함정에 대한 실전적 훈련지원을 위해 대함사격, 대공유도탄사격, 어뢰발사 및 전자전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지원정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그간 해군은 각종 해상훈련 시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 없어 불가피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을 훈련지원 임무에 투입해 왔으며, 이로 인한 전력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이 도입되면 이 같은 훈련지원 임무를 전담,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대함, 대공, 대잠 및 전자전 훈련까지 지원함으로써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게 실전처럼 훈련이 가능해진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차기상륙함 선도함인 천왕봉함을 인도했으며, 해군이 운용중인 고속정(PKM : Patrol Killer Mediu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PKX-B Batch-I) 사업에서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함정건조 분야에서 또다시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됨으로써 영도조선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지난 달 성공적 진수를 마친 차기수상함구조함 후속함과 대형수송함 후속함, 차기고속정, 다목적훈련지원정 등 진행중인 다양한 함정건조 사업에서 100% 자체설계와 건조를 완벽히 수행, 해군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를 중형 상선 및 특수목적선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투트랙 전략 하에 각각의 수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과 대형수송함을 수주하는가 하면 올해 들어서는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ㆍ암모니아 운반선, 5,000톤급 실습선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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