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태제과의 허니통통 (사진제공=해태제과)
지난 해 허니버터칩 신드롬을 몰고 온 해태제과가 과일 맛 허니통통을 출시했다. '제2의 허니버터칩' 인기를 재현한다는 각오다.
이는 허니통통을 허니버터칩 반열의 브랜드로 키워 스낵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해태제과는 이들 브랜드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스낵제품의 매출을 향후 3년 내 연간 4,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스낵시장 매출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스낵시장 1위 도전을 위한 선봉으로 이번에는 과일 맛을 앞세운 허니버터칩의 '아우'가 나선다. 감자칩, 감자 스낵 등 감자를 원료로 하는 과자에 과일 맛을 적용한 것은 업계에서 허니통통이 처음이다. 과일의 상큼한 맛이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으로 시도조차 없었다.
과일 맛 허니통통 출시는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의 제품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해 12월 신제품을 기획하는 회의에서 신 대표는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야 비로소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다"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맛의 감자스낵 개발을 주문했다. 연구개발과정에서 최대난제는 맛의 밸런스였다. 감자스낵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배합을 찾기까지 6개월의 기간이 걸렸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도 과일 맛 허니통통에 대한 성공 기대감을 높인다. 사전 제품 테스 트에 참여한 여대생 1000명 중 87%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과일과 감자의 만남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맛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해태제과는 이번에 출시하는 사과맛, 딸기맛 허니통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과일 맛 제품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허니열풍이 시들해졌다는 분위기와 맞물려 경쟁사들의 허니제품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대조적으로 허니통통의 매출은 오히려 매월 증가 추세다. 자체집계 결과 출시 첫 달인 1월 38억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월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95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6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5월 매출의 경우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20여종의 허니버터칩류 스낵제품 중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맛 출시로 허니통통의 매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의 추세에 과일 맛 시리즈의 매출이 추가되면 허니통통은 올 한해에만 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 첫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는 국내 제과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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