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허도환(오른쪽).
전반기 종료를 앞둔 프로야구가 18일 수원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른다.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축제이지만 전 구단 감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인 만큼 '은밀한'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한 각 구단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시간이 다가왔다. 웨이버 신청 마감시한(24일)과 트레이드 마감시한(31일)이 임박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10구단 kt다. 4월 한 달 동안 고작 3승만 올리며 22패나 당했던 kt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구인'에 나섰다. 4월20일 윤요섭과 박용근을 LG에서 데려가 요긴하게 써 먹었고, 5월2일엔 장성우와 하준호 영입으로 큰 재미를 봤다. 그리고 지난달 21일엔 오정복을 NC에서 영입해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전반기를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은 한화도 트레이드 효과가 컸다. 4월 말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허도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받아 쏠쏠한 보탬이 됐고, 5월 초에는 KIA와 3대3 맞교환으로 임준섭과 박성호, 이종환을 영입했다.
5강 진출의 기로에 서 있는 팀들은 전력 보강을 위해 마지막 물밑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13일 현재 7~9위에 처져 있는 KIA, 롯데, LG도 아직은 포기할 단계가 아니어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깜짝 거래'가 성사될 수도 있다. kt와 한화의 성공 사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대로도 7월에 트레이드가 유난히 많았다. 2012년 마감일을 앞둔 7월9일 이성열(당시 두산)과 오재일(당시 넥센)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2011년 마감일인 7월31일에는 심수창, 박병호(이상 당시 LG)와 송신영, 김성현(이상 당시 넥센)의 2대2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2010년 7월 말에도 LG와 SK는 4대3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웨이버 신청 마감도 다가와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가 남아 있는 구단들이 승부수를 던질지도 관심사다. 웨이버 신청 마감일을 7월24일로 정한 이유는 일주일 뒤인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추기 위해서다.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에 대해 7일 동안 원하는 팀이 나오면 300만원의 이적료를 내고 데려가면 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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