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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빅3' BMW 챔피언십서 1인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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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빅3' BMW 챔피언십서 1인자 가린다

입력
2015.07.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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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US여자오픈 정상으로 미국을 정복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사흘 만에 자리를 옮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는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우승 상금 3억 원을 포함해 총상금 12억 원과 함께 부상으로 BMW 뉴 X5가 걸려 있는 특급대회다. 한화금융클래식과 함께 KLPGA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더욱이 전인지와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등 올 시즌 KLPGA의 '빅3'가 총출동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이들 셋은 올 시즌 KLPGA에서 나란히 3승씩을 거뒀다. 상금 레이스에서도 각각 1, 2, 3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인지가 5억5,900만 원, 이정민이 5억800만 원, 고진영이 4억4,700만 원을 획득했다.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시즌 상금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변수는 있다. 이들 세 명은 나란히 핸디캡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전인지와 이정민의 경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참가하면서 체력이 소모됐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다시 대회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정민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5위에 그치며 전인지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이정민이 국내 무대 1인자로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승을 하면 승수는 물론 상금 레이스에서도 격차를 낼 수 있다.

고진영은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무릎에 물이 차 경사가 심한 곳을 걸으면 시리곤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고진영의 승부욕은 남다르다. 그는 "모든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병원에서 쉬어야 한다고 얘기할 때가 돼야 쉴 생각이다. 무릎에 물이 조금 차긴 하지만, 주사로 빼면 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전인지와 이정민을 제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김보경(28·요진건설)과 박성현(21·넵스), 김민선(20·CJ오쇼핑)의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특히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성현이 호쾌한 스윙과 특유의 장타력을 무기 삼아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전인지, 이정민, 고진영(왼쪽부터, 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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