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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박세리부터 전인지까지, 美점령한 태극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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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박세리부터 전인지까지, 美점령한 태극낭자

입력
2015.07.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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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가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 번 위상을 과시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28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70회 US여자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72타는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US여자오픈은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유구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여자골퍼들은 이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이어왔다.

한국골프 태극낭자의 US여자오픈 역사를 돌이켜볼 때 첫 손에 거론되는 선수는 역시 박세리(37·하나금융그룹)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맨발투혼'을 불사르며 한국인 최초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당시 박세리는 해저드에 빠진 공을 살리기 위해 양말을 벗고 호수로 들어가 공을 쳐내는 의지를 보였다. 그의 새하얀 발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겨다 줬고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우승 소식으로 외환위기 속 시름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줬다. 2005년에는 김주연(33)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서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지만, 공을 퍼 올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주연은 US여자오픈 첫 출전 만에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8년에는 박인비(27·IB월드와이드)가 19세11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여자골프가 US여자오픈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에는 지은희(29·환화)가 최종라운드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며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11년 대회에서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희경(28·하이트진로)을 제치고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2012년에는 최나연(27·SK텔레콤)이 완벽한 퍼팅감각을 뽐내며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박인비가 통산 두 번째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재미동포 미셸 위(26)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인지는 한국계로는 8번째(통산 9승)로 US여자오픈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여자골프는 2008년 이후 올해까지 8년간 무려 7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대회를 지배했다.

윤사랑 기자 yoons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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