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독일·프랑스 정상 등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타협안을 도출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메르켈 독일 총리·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날드 터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이날 타협안을 도출했으며 이를 유로존 정상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측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유로그룹이 제시한 강도 높은 개혁안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크게 두 가지 쟁점에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하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민영화 차원으로 그리스 국유자산을 룩셈부르크의 펀드로 옮기는 문제"라고 전했다. 유로그룹의 지원조건이 제시된 성명 초안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문제를 다루기 위해 IMF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시됐다.
이밖에도 그리스 정부는 5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독일재건은행(KfW)산하 룩셈부르크펀드에 이관시켜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됐다.
성명 초안은 그리스 정부가 오는 15일까지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간소화 해야 하며, 세입 확대를 위한 조세기반을 확대하고 연금 체재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사법체계의 개편과 통계청의 독립 역시 필요하다.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 민영화 프로그램 확대 등도 지원의 전제조건이다.
채준기자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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