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이 복병으로 꼽히는 신협상무를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신협상무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1승1패가 된 대한항공은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상무는 2패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이긴 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김학민(31), 정지석(20) 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고 상무도 조성철(26), 김정환(27), 신영석(28)을 통해 반격했다. 승부의 추는 듀스에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전진용(26)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무의 다음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2세트마저 따냈다. 상무는 1세트와 달리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대한항공의 공격은 맹위를 떨친 데 반해 상무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가로 막히기 일쑤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한때 더블스코어(10-5)로 앞서가는 등 상무를 압도했다. 상무는 세터를 이효동(26)에서 조재영(23)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김학민(22득점, 공격성공률 57.58%)과 곽승석(11점, 47.37%)은 팀 내 최고의 수훈선수가 됐다. 상무는 안준찬(28)이 16득점, 공격성공률 69.57%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해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승장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향후 경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자부 A조 예선전서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15-25, 25-23, 25-22, 25-1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현대건설과 개막전서 1-3으로 분패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또 다시 무너졌다. 이에 따라 이호 신임 감독의 첫 승 신고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사진= 김학민(왼쪽) 등 대한항공 선수들(연합뉴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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