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취임 1주년 회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또 20대 국회 실시를 전제로 국회선진화법 개정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공천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내년 4월 총선과 다음 대선 결과를 모르는 만큼 20대 국회에 적용하기로 하고 19대 국회 임기 내에 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쉬는 합의민주주의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여야 대표간 정기적 대화의 장인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며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ㆍ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의 수평적 당청관계 실현 약속과 관련, “스스로도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요즘은 아주 소통이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할 말을 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승민 사퇴 파동’에서 나온 비판적인 평가에 대해 김 대표는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큰 파열음 없이 거중조정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서 “그 문제도 그런 기준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후속 당직 인선의 기준으로 내년 총선 승리와 당내 화합을 제시한 뒤 “비(非)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올인하고 반드시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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