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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여우 "이젠 우리가 이 산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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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여우 "이젠 우리가 이 산의 주인공"

입력
2015.07.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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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대표하는 깃대종

참갈겨니에서 여우로 변경

소백산을 대표하는 동물로 여우가 선정됐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부터 소백산 동물 깃대종(특정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ㆍ식물)을 참갈겨니에서 여우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우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 관리되는 야생동물로, 민담이나 설화로 친숙하한 동물이지만 우리나라 토종인 붉은여우는 사실상 멸종 상태나 마찬가지다. 1960~197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1981년 조사 때만 해도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관찰됐으나 1989년 이후 흔적이 끊어졌다. 2004년 강원 양구군 산에서 죽은 토종 여우가 발견돼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우리 산하에서 토종여우는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1년부터 토종여우 복원에 나선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2012년 10월 서울동물원으로부터 인수받은 한 쌍 등 지금까지 18마리를 소백산 일원에 방사했다. 하지만 대부분 방사 초기에 밀렵꾼들이 놓은 올무나 덫 등 등에 걸려 죽거나 다쳤고 7월 현재 4마리만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2007년 소백산 깃대종으로 식물은 모데미풀, 동물은 민물고기인 참갈겨니를 선정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참갈겨니를 잘 모르고 있는데다 공원 경계 밖에 주로 많이 서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국민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여우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종복원기술원은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에 중부복원센터를 설립, 인수받은 여우를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자연먹이 탐색훈련, 대인 기피훈련 등을 거쳐 방사하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여우를 소백산을 대표하는 동물로 선정한 만큼 주기적으로 불법 밀렵도구를 제거하는 등 보호 관리와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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