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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가 여러분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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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가 여러분의 꿈을…"

입력
2015.07.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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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희망인재 지원 사업' 닻

분데스리가 구자철 선수도 동참

충북 충주시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 인재들이 꿈을 이루도록 후원하는 ‘키다리아저씨 희망인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실의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우수 인재와 후원자들을 1대1로 연결해 후원케 하는 결연 프로젝트다. 궁극적으로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뜻을 담았다.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의 작품 키다리아저씨에서 이름을 따왔다. 고아 소녀(제루샤 애벗)가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일과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충주시는 희망 인재를 후원해 줄 키다리아저씨 모집에 들어가 현재 5명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구자철 선수가 동참해 눈길을 끈다. 구 선수는 최근 소속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체육 특기생들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충주시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구 선수가 키다리아저씨를 자청하고 나서 3명의 체육 특기생과 연결했다”며 “구 선수측은 시즌 중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한국에 올 때 직접 만나보겠다는 뜻도 전해왔다”고 했다. 구 선수는 충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다리아저씨를 희망한 이들은 사업가, 병원장, 직장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인재는 저소득 가정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선발 대상이다.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거나 학업이 우수한 학생을 우선 선발할 참인데, 특정 분야에 재능이 없더라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해 자활·자립 가능성이 큰 학생도 대상에 포함했다.

희망 인재로 선발되면 학업 우수자는 대학교 입학 전까지 3년 동안 54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예체능 재능이 있는 학생은 키다리아저씨가 정한 맞춤형 장학금을 받게 된다. 충주시는 키다리아저씨 희망자를 추가 모집한 뒤 8월말까지 희망 인재들과 연결해 줄 참이다.

충주시는 키다리아저씨와는 별도의 ‘희망 멘토단’을 꾸려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교통대, 건국대 학생 등 15명으로 구성한 이들은 희망 인재들의 고민이나 진로를 상담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키다리아저씨 도움을 받아 성공한 우수 인재들이 연어가 회귀하듯 훗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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