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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섬세한 아름다움의 극치 오트쿠틔르 컬렉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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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섬세한 아름다움의 극치 오트쿠틔르 컬렉션 성료

입력
2015.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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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영원한 도시라 불리는 이 도시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과잉과 부족이 어우러진 '로쿠스 아모에누스(즐거운 곳)'이며, 찬란하고 진보적인 혼합주의라는 이름 아래 극단과 문화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마법 같은 곳이다.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와 피엘파올로 피Z리는 모든 것이 시작되고 의미를 가지는, 그들이 사랑하는 로마에서 발렌티노의 2015.16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부분, 즉, 이교도와 기독교, 관능과 엄중함, 어두움과 유혹이 어우러진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도시 로마에 대한 경이로운 해석을 담았다.

이번 오트 쿠틔르 컬렉션의 무대가 된 세트는 이탈리안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가 로마 포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근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전하며 바로 이 무대에서 심오하고 엄숙하면서도 관능적인 감동을 전하는 컬렉션이 전개되었다.

오만하게 내려오는 버티컬 실루엣은 반복적으로 보여지면서 컬렉션 전반에 통일감을 부여하는 요소로 고전적인 드레이핑과 사제복 같은 실루엣, 고대 로마 시민들이 입던 토가와 케이프 등의 독창적인 해석에서 특히 볼 수 있다. 밀, 석류를 비롯한 다양한 로마의 상징적 요소들은 대리석 느낌의 텍스처, 모자이크 인타르시아와 같이 날렵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과 화려하면서 감각적인 디테일을 통해 표현되었다. 화려한 브로케이드와 고급스러운 테두리 디테일은 장엄한 분위기를 전하는 동시에 금속사 임브로이더리는 은은하고 순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롱드레스들은 어두우면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갖는 한편 근위대의 엄격함을 내재한 코트와 케이프는 당당한 모험담을 전하는 듯 하며, 알레산드로 가기오(Alessandro Gaggio)의 정교한 주얼리는 각 룩에 로마의 역사를 더한다. 결코 무겁지 않게 재현된 다크 그린, 딥 오렌지, 레드와 블랙 등의 짙고 신비스러운 컬러 팔레트는 컬렉션에 내재된 경이로운 밤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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