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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매치' 7전 전패 kt보다 두산이 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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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매치' 7전 전패 kt보다 두산이 더 부담

입력
2015.07.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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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수단.

[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이래저래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는 kt다.

시즌 초반 kt는 한 수 아래의 투타 전력으로 '승점 자판기' 신세였다. 6월까지 두산(7승무패), KIA(8승무패) 삼성(6승1패)이 kt에 압도적인 승률로 호성적을 이어갔다. 반면 이 기간 kt를 상대로 별 재미를 못 본 롯데(5승3패) LG(5승4패) SK(6승3패)는 중하위권에 허덕였다. kt에 당한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7월 들어 삼성, KIA가 연거푸 kt에 카운트 펀치를 맞았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처참한 완패였다. KIA는 지난 3~5일 스틴슨 양현종 서재응을 차례로 선발 등판시키고도 3-10, 3-12, 2-9로 패했다. 삼성도 10~11일 클로이드와 윤성환이 출격했지만 8-16, 2-6으로 졌다. 삼성은 특히 이번 kt전을 '1강 굳히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가 자존심만 잔뜩 구겼다.

이제 kt의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남은 팀은 두산뿐이다. 두산은 14~16일 kt와의 잠실 홈 3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휴식에 들어간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 선발진은 스와잭 유희관 장원준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선수들은 최소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3연승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만큼 팀 분위기도 좋다.

그런데 kt 전력이 만만치 않다. kt는 7월 들어 팀 타율 1위(0.347), 승률도 1위(6승2패ㆍ0.750)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3할6푼4리나 되며 마르테와 블랙이 버티고 있는 중심 타선 못지 않게 하위 타선의 짜임새도 좋다.

마운드 역시 불펜진이 연일 호투 중이다. 7월 8경기 평균자책점은 3.44로 리그 2위이다. 일각에서는 두산 불펜보다 kt 불펜이 낫다는 의견을 보인다. kt가 5회까지 앞선다면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은 설득력 있다.

가뜩이나 두산은 겉으로 드러난 kt전 7전 전승과 달리 사실은 몇 차례나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시즌 2차전인 4월15일 수원 원정 경기에서 두산은 8회까지 4-6으로 뒤지다 9회초 2점을 뽑아냈다. 이후 연장 12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3번 김현수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리고 보름 뒤엔 상황이 정반대였다. 홈에서 두산은 8회까지 3-1로 앞섰지만 9회 2점을 허용했다가 연장 11회 정진호의 예상치 못한 우월 솔로포가 터지면서 겨우 이겼다.

과연 두산은 확연히 달라진 kt와 어떤 경기를 펼칠까. 삼성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부담스러운 쪽은 두산이다.

사진=두산 선수단.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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