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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시청자들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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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시청자들 울렸다

입력
2015.07.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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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김영만. 인터넷 방송 캡처
12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김영만. 인터넷 방송 캡처

‘종이접기 아저씨’가 ‘어린이 친구들’을 울렸다. 1980년대 TV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65) 종이문화재단 이사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김영만은 12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해 종이접기 하는 법을 알려줬다. ‘TV유치원 하나둘셋’ ‘뽀뽀뽀’ 등에 출연하며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던 그가 방송에 출연한 건 20여년 만이다.

김영만은 이날 방송에서 오래 전 TV에서 자신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을 다시 만난 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긴장해서 손을 떨더라도 이해해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종이접기 솜씨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네” “여러분 이제 어른이니까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라는 그의 말에 과거 그의 방송을 보며 자란 20, 30대 시청자들이 향수에 젖었다.

김영만이 출연한 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시청자가 적지 않았다. 방송을 직접 보지 않았는데도 김영만의 방송 출연 소식만 듣고도 한동안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 눈물이 났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방송이 끊기기도 했고,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마리텔’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방송을 만들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TV 녹화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하고, 생방송은 2주에 한 번 인터넷으로만 진행한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방송인 김구라, 걸그룹 EXID의 솔지, 가수 레이디제인 등이 출연한다. 이날 처음 출연한 김영만은 생방송 1부 종료 직전 중간점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종료 후 시청자들은 SNS,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김영만에 대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빨간*****는 “도시 매연 속에서 살다 휴양림 간 기분”이라고 했고, 쪼꼬*****는 “마흔 살 다 되어 어린이 취급 받았는데도 기분이 좋았다”고 썼다. 하늘만*****는 “방송 못 보고 기사만 보는데도 울컥 하는 감정이 든다”고 적었다.

김영만을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나고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글도 계속 이어졌다. 인터넷과 컴퓨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TV 어린이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을 보며 즐거워했던 20, 3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네이버 아이디 dia*****는 “아저씨를 통해 지나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 “방송 내내 7살로 돌아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고 영만이 아저씨가 친구들이라고 불러줄 때 눈물이 핑 돌았다”(아이디 zxm*****)는 글도 있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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