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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보언론들, ‘그렉시트 압박’독일 메르켈 총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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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보언론들, ‘그렉시트 압박’독일 메르켈 총리 비난

입력
2015.07.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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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보언론들, ‘그렉시트 압박’독일 메르켈 총리 비난

유럽의 대표적 진보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독일이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를 보복하고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그렉시트(Grexit)를 압박한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자 1면 머릿기사로 ‘유럽, 치프라스에 복수하다’라는 제목을 달았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 구제금융 대가로 재정 주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에 유럽연합(EU) 관리가 ‘가혹한 정신적 물고문’으로 묘사한 긴축 조치들을 보장하라고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도 13일자 1면 기사의 제목을 ‘독일은 무슨 장난을 치는가?’라고 뽑았다.

독일 슈피겔은 온라인판 첫 화면 톱기사 제목을 ‘유로그룹의 제안, 잔혹행위 카탈로그’라고 달았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그리스가 신청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려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먼저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독일이 제안한 ‘한시적 유로존 탈퇴’와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자산 신탁펀드’ 방안을 대안으로 상정했다.

다만 이는 부채 경감(debt relief)과 민영화기구 독립성 강화 방안의 대안으로 제시해 유로존 정상들이 두 방안 중에 하나를 택하는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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