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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애플, 갤노트5와 아이폰6S로 ‘가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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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애플, 갤노트5와 아이폰6S로 ‘가을 대전’

입력
2015.07.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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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가을 또 한 번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노트5ㆍ아이폰6S)을 앞세워 한판 대결을 벌인다.

매년 하반기에 나오는 갤럭시노트와 아이폰S 시리즈를 즐겨 쓰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도 꽤 큰 만큼 이번 맞대결은 양사의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 실적에까지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삼성으로선 지난 4월 야심차게 준비해 내놓은 갤럭시S6 시리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만큼 갤럭시노트5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갤럭시S5의 흥행 부진을 갤럭시노트4가 그나마 메워주면서 한숨을 돌린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6 시리즈의 열풍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아이폰6 시리즈는 지난해 애플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안겨다 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인기를 이어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삼성은 갤럭시노트5, 애플은 아이폰6S를 전격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공개해 온 만큼 올해도 IFA(9월4~9일ㆍ현지시간)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부사장)도 최근 삼성페이 상용화 시점을 언급하면서 갤럭시노트5가 9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화면이 큰 것이 특징인데 해외 IT 매체들은 이번에 나올 갤럭시노트5의 화면 크기가 전작 갤럭시노트4 보다 0.2인치 커진 5.9인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2(5.5인치)에서 3로 넘어갈 때처럼 화면 크기를 그대로 둘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5.9인치까지 키우게 되면 사실상 태블릿 수준이 돼 스마트폰 고유의 가치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S펜 기능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삼성이 음성이나 제스처 명령으로 S펜을 단말기에서 분리하는 특허를 앞서 출원한 만큼 갤럭시노트5에 이 기능을 넣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은 갤럭시노트5보다 다소 늦은 9월 중순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통적으로 아이폰S 모델은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가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쪽으로 무게를 뒀기 때문에 아이폰6S 시리즈 역시 아이폰6와 화면 크기나 디자인 등 외관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이폰6S 시리즈가 새로 선보일 기능으로는 ‘포스터치’(ForceTouch)가 유력하다. 포스터치란 말 그대로 화면을 세게 누르는 신호를 보내면 이를 특정 명령으로 인식해 작동하는 기능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워치에 적용된 기술이기도 하다. 삼성의 프리미엄폰에 비해 뒤떨어지는 카메라 화소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전면은 120만에서 500만 화소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사진의 화질은 카메라 화소가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애플이 아이폰7가 아닌 6S 모델로 굳이 ‘화소 경쟁’에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색상은 기존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에 더해 ‘로즈 골드’도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이폰6에 처음으로 도입한 골드 색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갤럭시S6에 도입한 무선충전 기능에 자극을 받아 아이폰6S에 ‘아이차지’(icharge)라는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규모 3위인 LG전자는 ‘스마트폰 가을전쟁’에 조금 늦게 합류한다. LG는 현재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개발의 완료 단계에 있으며 신제품을 이르면 10월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점을 4분기 초로 잡은 것은 삼성이나 애플과 전면전을 피하는 대신 이들 제품과 차별적인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스마트폰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3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언급한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폰’.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보다 화면 크기를 부쩍 키운 대화면폰으로 알려졌는데 최첨단 성능을 다수 탑재해 가격도 1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 모델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 하반기에 정기적으로 내놓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삼을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의 ‘갤럭시S-갤럭시노트’와 같은 전략이다. 대신 G플렉스, G프로 시리즈 등 흥행에 실패한 기존 프리미엄폰 라인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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