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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2관왕…남자 축구 18년 만의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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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2관왕…남자 축구 18년 만의 결승행

입력
2015.07.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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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2관왕…남자 축구 18년 만의 결승행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12일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현(왼쪽에서 세번째)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12일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현(왼쪽에서 세번째)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19ㆍ상지대)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79위인 정현은 12일 광주 염주실내코트에서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180위ㆍ러시아)에게 2-1(1-6 6-2 6-0)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정현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의 단ㆍ복식, 혼합복식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정현은 전날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과 한 조로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테니스는 2011년(중국 선전)과 2013년(러시아 카잔) 2연패를 달성한 임용규에 이어 정현이 바통을 이어 받아 유니버시아드 3개 대회 연속 남자 단식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1세트를 내 준 정현은 2세트 들어 스트로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상대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꿨고 강력한 포핸드 공격이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3-1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를 6-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현은 3세트에서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한나래(인천시청)-이소라(NH농협은행) 조가 리야쉬안-쉬제여우(대만)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김일순-이정명 이후 24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테니스에 걸린 금메달 7개 가운데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 남자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도 조별리그를 4승1무로 마치고 1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B조 1위 러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백상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전남 나주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루마니아와 25-25로 비겼다. 그러나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이날 브라질을 32-21로 대파하고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끝냈다.

김민정(한국체대)은 광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3kg급 겨루기 결승전에서 윤웬 후앙(대만)을 8-4로 꺾고 이틀 연속 ‘노 골드’에 그친 한국 태권도에 사흘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배드민턴에서도 금빛 스매싱이 잇따라 나왔다.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부라나쁘라슷숙 폰팁(태국)을 2-0(21-18 21-19)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단식의 전혁진(동의대)은 결승에서 손완호(김천시청)를 2-1(22-20 13-21 21-17)로 눌렀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는 김기정-신승찬(이상 삼성전기)이 장카이신-루징야오(대만)를 2-0(21-14 21-11)으로 일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축구는 브라질을 제압하고 1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1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축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현성(용인대)과 정원진(영남대)의 연속골로 브라질을 2-0으로 제압했다.

1997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8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결승에 오른 한국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와 13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후반 10분 브라질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된 볼을 정원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골문 쪽으로 찔렀고, 이를 달려들며 슛을 때린 이현성의 공은 브라질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에는 브라질 선수가 퇴장까지 당한 가운데 19분 정원진의 쐐기골이 터졌다.

한편 여자골프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한국의 1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탁구는 남녀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혼합복식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민석(KGC인삼공사)-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11일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장훙제-전수여우(대만)를 4-0(11-9 11-8 11-9 11-8)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회 9일째인 12일 오후 10시 현재 종합메달 순위에서 금42, 은28, 동메달 26개를 기록, 중국(금32, 은18, 동15개)와 러시아(금31, 은37, 동43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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