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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500만 육박…통신사만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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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500만 육박…통신사만 '미소'

입력
2015.07.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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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자 국내 통신사들이 미소짓고 있다. 저가 요금과 망외 통화료 지급 등 수익 감소폭을 데이터 사용분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가 이달 내 5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0일 기준 현재 SK텔레콤 250만명, KT 132만명, LG유플러스 103만명 등 3사의 관련 요금제 가입자 수는 485만명에 달한다.

업계는 지난 5월 데이터 요금제 출시 당시 실적 악화를 예상한 바 있다. 요금제가 월 2만9,900원(3만2,900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손실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음성통화가 늘면 망외 통화는 상대 사업자에게 접속료를 주기 때문에 통신사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입장과는 달리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맑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통신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5% 늘어난 4,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3,218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예상되며, LG유플러스는 10% 증가한 1,698억원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낮은 요금과 음성통화 증가에 따른 수익 감소를 데이터 소비 수입으로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요금제의 데이터량을 줄이면서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추가 소진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낮은 요금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월 300MB로 터무니없이 적다는 반응이다.

통신사들은 부가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별도의 과금을 피할 수 없다. 월 5,000원에서 많게는 9,000원의 추가 사용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비디오 전용 요금제를 별도로 출시했지만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에만 적용돼 실용성이 낮다.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두 달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통신사들은 이 요금제를 저가에 음성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며 수익 개선에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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