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까지 최근 4대 메이저 제패
힝기스, 복식으로 17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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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이른바 ‘서리나 슬램’을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 여자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ㆍ스페인)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윌리엄스는 최근 열린 메이저 대회 4개를 휩쓸면서 ‘서리나 슬램’(서리나+그랜드슬램를 뜻하는 신조어)을 완성했다.
윌리엄스는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까지도 메이저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또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까지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마침표를 찍게 된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통산 6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는 21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88만 파운드(32억8,000만원)다.
한편 마르티나 힝기스(35ㆍ스위스)는 이날 사니아 미르자(인도)와 한 조를 이뤄 치른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에카테리나 마카로바(이상 러시아)를 2-1(5-7 7-6 7-5)로 이겼다. 이 대회에서 1997년 단식, 96년과 98년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힝기스는 17년 만에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렸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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