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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지역, 경제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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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지역, 경제 다시 살아난다

입력
2015.07.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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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형소매점 매출 94% 회복… 순창 관광지 방문객도 크게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지역경제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이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상승세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12일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 초부터 이달까지 전국 17개 시ㆍ도 경제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주요 3대 백화점의 전국단위 매출액은 메르스 발생 직전인 5월 둘째 주 4,371억원에서 계속 떨어져 지난달 둘째 주에는 3,44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이 뜸해지면서 회복세를 보여 이달 첫 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4,214억원)과 비슷한 4,320억원으로 회복됐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했던 평택시의 경우 대형소매점 매출액이 메르스 발생 직전 76억원에서 지난달 둘째 주 49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셋째 주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이달 첫 주에는 종전의 94% 수준인 72억원 선까지 회복됐다.

추춤했던 관광객 수 등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발생으로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순창군의 대표적 관광지 강천산 방문객수는 지난해의 23% 수준까지 급감했으나, 지난달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첫째 주 방문객수는 지난해보다 3,000명이 늘어난 1만3,400명까지 상승했다.

전통시장 방문객과 열차 이용객수도 지난달 둘째 주를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은 지난달 둘째 주 방문객수가 하루 평균 3,9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돼 이달 첫째 주에는 같은 기간의 92%수준인 7,900명에 이르렀다. KTX열차 이용객수도 5월 둘째 주와 비교해 이달 첫 주 호남선이 81%, 경부선은 86%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자체들이 각종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회복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란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메르스가 확산된 이후 소상공인 특례보증운용을 통한 긴급자금 지원에 나서는 한편 중국, 일본, 태국 등 주요 국가 대사와 만찬을 계획하는 등 ‘안전도시’ 이미지 부각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 역시 직ㆍ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소기업과 상공인 대상으로 480억 상당의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군ㆍ구와 함께 청사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하는 등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메르스 최대 피해지역인 경기도 역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누리 상품권 구매 독려, 도내에서 하계휴가 보내기 운동을 실시하는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그 동안 메르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지역경제 침체는 국민들의 불안심리에서 유발된 측면이 컸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직간접 지원과 홍보가 지역경제가 조기에 회복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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