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 1,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 가로수가 쓰러지고 돌담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오전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해안, 남부 일부 내륙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편도 대거 결항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김포공항을 떠나 여수·제주로 향하거나, 여수·제주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59편이 모두 결항됐다.
특히 제주 산간에는 11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1,210.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871.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산간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입산이 이틀째 통제됐다.

태풍은 서해 상을 따라 북북동진해 이날 오후 9시 서산 서쪽 약 180㎞ 부근을 거쳐 자정에서 13일 새벽 사이 북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한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13일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그치기 시작해 늦은 밤에는 강원영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멎겠다.
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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