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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 컨소시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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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 컨소시엄 추진

입력
2015.07.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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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오는 9월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직접 나선다.

도는 올해 9월~2018년 8월 3년간 메르스 유발 바이러스군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근본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제약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을 위해 산하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를 사업주관 기관으로 정하고, 도내 대학과 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의학ㆍ바이오 전문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 달 컨소시엄이 꾸려지면 1차년도(올 9월∼2016년 8월)에는 약효 검색에 주력하고, 2차년도(2016년 9월∼2017년 8월)에는 선도물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마지막 3차년도(2017년 9월∼2018년 8월)에는 후보물질을 개발해 제약회사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후보물질은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화합물로, 약리작용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고 판단되는 선도물질 가운데 선별돼 등록된다. 후보물질을 이전 받은 제약회사들은 임상 절차 등을 거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도는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총 15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올해 1차 추경인 이른바 ‘메르스 추경’ 예산에 먼저 1차년도 사업비 5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메르스로 도민과 지역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만큼 도 차원의 치료물질 개발 필요성이 있다며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 이유를 밝혔다.

한정길 과학기술과장은 “이번 컨소시엄을 계기로 지자체와 병원, 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체계를 갖추면 향후 신종 감염병 대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도 관련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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