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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 산악철도 설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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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 산악철도 설치 탄력

입력
2015.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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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육모정-달궁 구간 추진

정종섭 행자부 장관 현장 방문

지리산 정령치에 추진 중인 산악철도 설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전북 14개 시장ㆍ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남원 스위트호텔에서‘전북지역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를 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 안건 중 ‘지리산 산악철도 사업’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끝장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지리산 산악철도사업 희망지인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를 방문하기도 했다.

주천면과 산내면 일원에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철도사업(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도계삼거리-달궁 18㎞)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 될 예정이며, 산악철도와 정차대, 관람시설 등이 설치 될 계획이다. 하지만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궤도설치는 2㎞ 이내로 제한 돼 산악철도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남원시는 환경을 보전하면서 사계절 관광도 가능하게 해주는 친환경 교통 시스템인 산악철도 도입이 필요하지만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남원시는 몇 년 전부터 산악철도 도입을 구상했다. 산악철도가 도입되면 차량 소음과 매연 등 환경오염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고, 멸종위기 동물의 로드킬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전북ㆍ전남ㆍ경남 영호남에 걸쳐 있는 지리산이 산악철도의 최적지”라면 “산악철도가 놓이면 사계절 연중 관람이 가능해 생태계 보존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회에서도 ‘산악철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 장철순 선임연구위원은 “스위스 필라투스산은 산세가 험준해 ‘악마의 산’으로 불리지만 톱니바퀴열차 덕분에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산지면적이 스위스의 5배인 한국에는 산악열차가 한대도 없는 등 관광 활성화는 물론 보행약자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종섭 장관은 “전북에 와서 직접 현장을 보니 기존도로를 활용한 산악철도 설치 등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 가능한 곳이 많다”면서 “산악경관을 보전해야 하는 이익과 개발이익간 조화를 이끌어 내 일정한 기준 하에서 산악관광 개발을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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