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도 태극낭자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희영은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ㆍ6,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이번 대회 1~3라운드까지 모두 언더파 행진을 ‘유이한’ 선수다.
양희영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양희영은 그 동안 US여자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0년(공동 5위)과 2011년(공동 10위), 2012년(준우승), 2014년(4위)에도 각각 호성적을 올렸다.
양희영은 2위 루이스와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한 조를 이뤄 대결한다. 양희영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냐, ‘골프한류’에 번번이 막혔던 루이스의 역전 우승이냐가 최종라운드의 관전포인트다.
국내 상금랭킹 1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그는 양희영에게 4타 뒤진 3위(4언더파 206타)에 올라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실력자로 꼽히는 오야마 시호(일본)는 3언더파 207타로 전인지에 이어 4위에 랭크 됐다.
양희영과 전인지 외에도 한국여자골퍼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됐다. 세계랭킹 1위이자 US여자오픈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27ㆍKB금융)는 최운정(25ㆍ볼빅), 이미향(22ㆍ볼빅),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26)와 함께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재미동포 제인 박(28)도 1언더파 209타 공동 9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7년간 US여자오픈에서 4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인비(2008, 2013년)와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이 그 주인공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