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35·스위스)가 17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사니아 미르자(인도)와 한 조를 이뤄 톱시드로 여자복식에 출전한 힝기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번 시드의 엘레나 베스니나-에카테리나 마카로바(이상 러시아)를 2-1(5-7 7-6 7-5)로 이겼다.
윔블던에서 1997년 단식, 1996년과 1998년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힝기스는 1998년 이후 17년만에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힝기스-미르자는 4월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천235 달러) 복식 결승에서 베스니나-마카로바를 2-0(7-5 6-1)으로 꺾은 바 있다.
4강전에서 애버게일 스피어스-라켈 콥스 존스(이상 미국)를 2-0(6-1 6-2)으로 완파했던 힝기스-미르자는 그러나 결승전 첫 세트를 5-7로 내줬다.
힝기스-미르자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힝기스-미르자는 3세트에서 2-5까지 뒤졌지만 결국 5-5까지 따라붙었다. 동점 상황에서 날이 어두워 경기장 지붕을 닫기 위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됐고 힝기스-미르자가 7-5로 승리했다.
이날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장-쥘리앵 로저(네덜란드)와 호리아 테카우(루마니아)가 제이미 머리(영국)와 존 피어스(호주)를 3-0(7-6, 6-4, 6-4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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