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의 눈]'클레오파트라'의 셀프 스포일러?

입력
2015.07.11 18:18
0 0
MBC '복면가왕' 속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4주 연속 우승해 가면을 벗지 않아 그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가 김연우의 콘서트에 나와 눈길을 끈다.
MBC '복면가왕' 속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4주 연속 우승해 가면을 벗지 않아 그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가 김연우의 콘서트에 나와 눈길을 끈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4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정체를 숨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가 가수 김연우의 공연에 깜짝 출연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클레오파트의 주인공으로 김연우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의 공연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소식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김연우의 공연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퍼졌다. 김연우 공연을 기획한 제작사 관계자도 11일 “클레오파트라가 무대에 올랐다”고 인정했다.

상황은 이렇다. 김연우가 “공연 게스트를 초대했다”며 무대를 내려가자, 이후 클레오파트라가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우 공연에 게스트로 나온 클레오파트라는 배다해와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고, 홀로 ‘이 밤이 지나면’등을 노래했다. 클레오파트라와 배다해는 ‘복면가왕’에서 이미 한 무대에 선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불렀고, 이 때 ‘질풍노도 유니콘’이란 이름의 가면을 쓰고 나온 배다해가 한 표 차이로 탈락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존경하던 김연우 선배 콘서트에 게스트로 와 영광이다”며 “정말 떨린다”고 관객에 인사했다. 클레오파트라가 무대에서 내려간 후 등장한 김연우는 “게스트가 노래했는데 왜 내가 힘들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복면가왕’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중인 작곡가 김형석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전 국민이 다 아는 데 말을 못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연장에 클레오파트라를 내세운 걸 보면 이런 상황을 김연우도 부담 없이 즐기고 있는 눈치다.

클레오파트라의 무대를 직접 보거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게스트로 복면하신 그분이 올 줄이야. 게스트 노래 부를 때 원래 좀 쉬어야 하는 데 쉴새 없이 열창’(jeys***) ‘콘서트에 초대는 어떻게 알고 하셨지?’(anwh***) ‘김연우의 센스가 돋보이네’(lhyj***)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클레오파트라가 누구든 상관은 없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건 좀 그렇다’(dodo***)며 아쉬움을 표한 네티즌도 있었다. 김연우가 클레오파트라의 진짜 주인공이라면, 탈락 전까지 정체를 숨겨야 하는‘복면가왕’의 콘셉트를 지키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일을 두고 ‘복면가왕’제작진은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우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