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한국을 비롯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이집트 출신 배우 오마 샤리프가 10일 오전 이집트 카이로병원에서 별세했다고 AP가 보도했다. 향년 83세. 그의 아들은 올 5월 샤리프가 알츠하이머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공개했었다.
이집트에서 1953년부터 배우로 활동했던 샤리프는 1962년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이집트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영어권 영화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샤리프 알리 역으로 그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닥터 지바고, 퍼니 걸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애연가들에게는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담배인삼공사(현 케이티앤지)가 생산 판매한 그의 이름을 딴 담배가 친숙하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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