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넥센은 모든 팀들이 껄끄러워 하는 존재다.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졌지만 박병호 유한준 스나이더 김하성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그런 넥센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NC다. NC는 지난해 넥센과 16번 맞붙어 11승5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오죽했으면 염경엽 넥센 감독도 "NC만 만나면 이상하게 경기가 꼬인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까. NC는 올해도 9일까지 넥센을 4번 상대해 모두 이겼다.
10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NC와 넥센의 시즌 5차전. 이번에도 승리 팀은 NC였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넥센전 5연승이다. 찰리 쉬렉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중순 합류한 스튜어트는 앞선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이날은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또 하나의 대포를 가동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한현희와 마주한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4㎞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26호 아치. 테임즈는 홈런 선두 박병호를 1개 차로 추격했다. 반면 전날 KIA와 홈 경기에서 시즌 26, 27호 홈런포를 잇달아 쏜 박병호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NC는 2-1로 앞서던 3회 1사 후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주자 1ㆍ3루 기회를 잡은 뒤 테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달아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서 지석훈의 희생번트 때 투수 한현희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5-5이던 9회 상대 구원 이동현의 난조를 틈 타 3점을 뽑아내 8-5로 승리했다. 인천에서는 SK가 KIA를 7-4로 눌렀다. 꼴찌 kt는 수원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선두 삼성을 16-8로 대파했고, 두산은 부산 원정 경기에서 롯데에 6-5,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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