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랑스 법원이 ‘나치 가스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 창당인 장 마리 르펜의 당원자격을 2일 회복시키자 FN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FN은 르펜 명예대표가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라는 망언을 해 당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지난 5월 당원자격을 정지했다. 그의 딸로 현재 FN 대표인 마린 르펜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유대 정당이라는 당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보통 정당으로 변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스니아
옛 유고연방 내전 당시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마을에서 8,000여명의 무슬림이 집단 학살 당한 ‘스레브레니차 대학살’사건이 발생 20주년을 맞았다. 유엔은 이를 집단학살 범죄로 규정ㆍ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으나 8일 러시아가 거부하며 무산됐다. 국제실종자위원회에 따르면 스레브레니차 학살과 관련, 공동 묘지에서 찾아낸 1만7,000점의 유골로부터 희생자 6,93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1,000여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미국ㆍ베트남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의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 원수 또는 정부 수반이 아닌 인사를 오벌 오피스에서 만난 것은 파격적인 의전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인권, 국방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양자 및 지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인공섬 건설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펴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도 심도 있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고(故)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10대 소년에게 4주 실형이 선고됐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리 전 총리가 타계한 직후인 지난 3월 말 ‘마침내 리콴유가 죽었다’는 제목의 8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애머스 이(17)군에게 4주 실형을 선고했다. 이군은 동영상에서 “리콴유는 끔찍한 인물이자 지독한 지도자”라며 그를 예수 그리스도에 빗대 둘 다 사악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7일 내전 14년 만에 공식 회담을 열어 평화협상으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휴양지인 무리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측 대표단은 아프간의 재건과 평화를 위한 견해를 교환했으며 앞으로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푸에르토리코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7일 의회와 정부가 파산상태에 빠져 있는 미국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경제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08년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둔 지역이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지난달 30일 720억달러의 공공부채를 갚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인해 예멘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76명이 숨졌다. 올 3월 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 개시 이후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수로는 가장 많다. 3개월 넘는 공습으로 희생된 전체 사망자는 3,000명에 이른다.
▦시리아
유엔난민기구(UNHCR)가 9일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인근 국가로 피난한 난민 숫자가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리아 난민의 약 45%를 수용하고 있는 터키에는 지난달 말 2만4,000명의 난민이 새로 유입됐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시리아 내전이라는 하나의 위기로 발생한 난민 수가 UNHCR 활동 이후 가장 많은 상태”라면서 “이들 난민의 생활은 극도의 궁핍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지난 2주 간 최소 225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이달 1일부터 라마단 단식성월을 지내는 무슬림을 사살하고 이슬람 사원에 자폭테러를 가하는 등 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5일 밤에도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의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식당에서 이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이 각각 터져 최소 44명이 죽고 67명이 다쳤다.
▦에콰도르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한 후 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를 방문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미사를 집전했고, 약 8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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