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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 극복 플레센, 육상 10종서 '인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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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 극복 플레센, 육상 10종서 '인간 승리'

입력
2015.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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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 첫 금메달 안겨

고환암을 극복하고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이 시상대에서 마스코트 인형을 흔들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고환암을 극복하고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이 시상대에서 마스코트 인형을 흔들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고환암을 극복하고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벨기에 육상 선수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25)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레센은 9일 끝난 육상 10종 경기에서 총 7,952점을 얻어 2위(7,913점)를 39점차로 제치고 우승, 벨기에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플레센은 마지막 경기인 육상 1,500m에서 16명 중 12위에 그쳤지만, 앞서 열린 9개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로써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플레센은 2009년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벨기에 선수 최초로 10종 경기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유럽 23세 이하 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우승, 이 종목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으나 지난해 9월 고환암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항암 치료 때문에 탈모 증세를 보이는 등 투병 와중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이뤄냈다. 플레센은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내년 리우 올림픽 도전을 꿈꾸고 있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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