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방제, 이젠 무인헬기가 책임진다.
경북도가 병해충 발생상황을 미리 발견, 방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을 발족했다.
도는 지난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풍천들에서 경북도와 안동시 등 관계공무원과 지역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제단을 발족하고 무인헬기 병해충 방제 시연을 했다. 이날 방제단은 풍천들 250㏊에 대한 방제를 실시했다.
방제단은 무인헬기 11대와 조종사 22명으로 구성됐으며, 갑작스레 병해충이 발생하거나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서 지원요청이 오면 출동, 방제하게 된다. 전용 안내전화(053=320-0119)를 운영하며, 병해충방제나 제초제살포뿐 아니라 사료작물 파종 등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20㏊ 이상 농경지에 대해 이용을 신청할 수 있고, 무인헬기를 운영 중인 경주 김천 안동 구미 등 10개 시ㆍ군 이외 지역에서도 요청이 오면 출동할 계획이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영농의 경우 노동력 절감 정도가 항공직파는 기계이앙에 비해 92%, 방제와 비료 주기는 9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영 경북도행정부지사는 “자유무역협정 파고를 넘는 방안의 하나로 무인헬기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33억원을 들여 11대를 확보했고, 앞으로 40대까지 늘려 도내 벼농사의 50% 이상이 무인헬기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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