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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KDB생명, 박신자컵 4전승 초대 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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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KDB생명, 박신자컵 4전승 초대 챔프

입력
2015.07.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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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6승 29패로 최하위 팀, 김영주 감독 복귀하며 환골탈태

결승서 국민은행에 69-62 승리

농구 전설 박신자 "소질 보다 노력"

10일 강원 속초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 KDB생명과 청주KB경기에서 김소담(KDB생명)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DB생명이 청주KB를 69-62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프로농구연맹제공
10일 강원 속초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 KDB생명과 청주KB경기에서 김소담(KDB생명)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KDB생명이 청주KB를 69-62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프로농구연맹제공

‘승부사’ 김영주(47) 감독이 복귀한 구리 KDB생명이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 지난 시즌 꼴찌에서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KDB생명은 10일 강원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청주 국민은행을 69-62로 제압했다. 4전승으로 우승한 KDB생명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2쿼터까지 접전을 벌이던 KDB생명은 3쿼터 들어 안혜지의 3점슛으로 39-38로 역전한 후 김소담의 훅슛, 국민은행의 공격자 반칙 등을 틈타 순식간에 점수차를 43-38로 벌렸다. 4쿼터에서는 구슬과 노현지의 연속 3점슛으로 57-46으로 앞서기 시작한 뒤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김시온의 3점으로 67-59를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년 만에 KDB생명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첫 공식 복귀 무대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팀을 바꿔 놓았다. 지난 시즌 KDB생명은 6승29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KDB생명은 시즌 도중 사퇴한 안세환 전 감독에 이어 임시 지휘봉을 맡겼던 박수호 감독대행 체제를 포기하며 김 감독의 복귀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2010년부터 2년간 KDB생명 지휘봉을 잡으면서 2010~11시즌엔 팀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켜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2011~12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났다.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한국 여자농구의 1세대 간판 선수였던 박신자(74)씨를 되새기는 대회다. 1967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냈는데 당시 박씨는 세계 대회 첫 MVP에 오르며 한국농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전설이다. 준우승 팀에서 MVP가 나왔을 만큼 활약이 대단했는데 박씨는 대회 6경기에서 평균 19.2점을 올렸다. 당시 공로로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동양인 최초로 헌액됐다. 박씨는 그 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그는 불과 27세의 나이에 코트를 떠났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 프로젝트 겸 여자농구 붐을 일으키자는 취지에서 신설된 대회다.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6일 속초실내체육관을 찾은 박씨는 “내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내 생애의 보너스”라면서 “난 누구보다도 연습을 많이 했다. 왼손으로 훅슛을 쏘는 선수가 있으면 따라 했고, 빠른 선수가 있으면 늘 경쟁했고, 누군가 슛 300개를 던지면 나는 301개를 쐈다. 소질보다 중요한 건 노력”이라며 제2의 박신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뜻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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