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평생 해도 끝이 없다고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대다수 성인은 공부와 담 쌓은 삶은 살아간다. 이런 분위기에서 동서양 철학 고전이나 자연과학 서적을 읽으며 독학하는 평범한 사람들 20명의 이야기가 ‘독학자의 서재’에 담겼다.
이런 골치 아픈 공부가 대체 무슨 소용일까?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부가 이들의 삶을 밑바닥부터 뒤바꿔놓은 점은 공통적이다. ‘공부하는 엄마’를 자처하는 김혜은 강은미씨는 ‘나와 가족’에만 매여 있던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기에 공부를 한다. 은퇴 후에도 공부를 이어가는 권용철씨는 생각의 노화를 막고 젊게 사는 방법으로 책 읽기를 택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과학책 칼럼니스트로 변신한 이동환씨처럼 새로운 진로를 얻은 경우도 있다.
독학자 20명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려운 공부를 이어가는 노하우도 전한다. 공부하는 모임을 조직해 동료를 만들 것, 자신의 호기심을 공부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 쉬운 것 시작해 서서히 공부 범위를 넓힐 것, 읽고 난 책을 정리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등이다.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기를 주저하는 이들, 방법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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