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산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학부모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부설 영재원을 다니며 아이의 적성이 이과라는 것을 알았고 의사라는 꿈도 정했는데 고등학교 진학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1학년 때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진학을 위주로 준비해왔는데, 최근 의대에 가기 위해서는 자사고가 더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 목표를 자사고로 바꾸는 것이 좋을까요? 현재 과학고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고, 1학년 때 성적은 모든 과목 A와 상위 2.0%정도였습니다. 같은 학년에 저희 아이보다 성적이나 수상 실적이 좋은 다른 아이들도 자사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어 부담감이 생기고 불안해집니다.
A. 2016학년도 의과대학 선발인원은 2,255명으로 수시 57.1%와 정시 42.9%로 선발합니다. 수시에서 선발하는 의대 전형방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내신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수시 모집인원의 46.6%를 차지하고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32.1%를 차지합니다. 그밖에 논술전형 16.8%, 특기자전형 4.5%의 비율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이처럼 의대 수시 모집에서는 내신성적이 중요합니다. 가장 선발비율이 높은 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합격선은 내신 1~1.4등급, 논술전형은 최소 2등급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시에서는 학교별로 수능 100% 또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한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합산하는 경우에도 내신이 중요합니다. 연세대의 경우 2015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만점임에도 불구하고 내신 때문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자사고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보다는 내신성적 관리에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상위권 의대에서는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들에게 적합한 과학특기자 전형을 운영하지만 전체 수시 선발인원의 4.5%에 불과합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의 2014학년도 의학계열 진학률은 2.31%로 2010학년도부터 2~3%의 진학률(학교별 2~3명 정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세워진 학교로 입학 시 설립취지에 맞게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교 특성상 정원의 80% 이상이 수시전형으로 포스텍, 카이스트와 같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정시로 의학계열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본인 스스로 수능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의대 지원 시 별다른 제한이 없으므로 입학 후 본인의 노력에 따라 의대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선발인원은 300명 정도로 과학고, 영재학교보다는 많은 인원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한 학년에 4%에 해당하는 학생이 1등급을 받는 상황에서 과학고, 영재학교보다는 전국단위 자사고가 내신 관리에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입시분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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