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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해킹팀 “해킹으로 통제력 상실…위험한 상황”

입력
2015.07.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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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해킹팀 “해킹으로 통제력 상실…위험한 상황”

세계 각국 정부에 스파이웨어를 판매해온 이탈리아 소프트웨어 회사 해킹팀이 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테러리스트나 약탈자가 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해커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고객 명단 등의 자료가 노출됐으며 해킹 공격의 결과로 그동안 관리해오던 자사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해 심각한 위협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해킹팀이 해킹을 당한 자료는 400기가바이트 상당으로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의 종류와 구매 국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팀은 또 “기술진들이 현재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이 스파이웨어의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RCS)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피해 복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객들도 이 시스템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수사 정보 자료 등을 보호하는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방송 Rai 뉴스는 해킹팀이 자사 제품을 사용해온 이탈리아 정보기관 소프트웨어도 점검하고 있다면서 밀라노 검찰이 곧 이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흘 동안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온 해킹팀은 “누가 공격했든 아마추어의 솜씨는 아니며 외국 정부들도 비슷한 작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모두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밀라노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11월에도 본사 건물 밖 외벽에 ‘우리는 생명을 통제하고, 우리의 미래를 훔친다’는 글귀와 함께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상징하는 동그라미 안에 빨간 페인트로 V자를 써놓은 침입자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해킹팀에서 유출된 문서의 구매자 명단에는 한국의 5163부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일보 7월 9일자) 5163부대는 국정원이 외부에 기관명을 밝히지 않을 때 사용하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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