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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어설픈 처리로 사고 차량 놓쳐

입력
2015.07.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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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어설픈 처리로 사고 차량 놓쳐

부산 기장경찰서가 최근 어설픈 교통사고 처리로 사고를 낸 차량을 놓쳐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기장경찰서와 사고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면의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강모(26)씨의 차량을 한 외제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경찰이 현장 사진을 찍는 틈을 타 사고를 낸 차량이 도주를 했다.

강씨는 “사고 즉시 차에서 내려 차량 상태를 살폈고, 추돌 차량 운전자와 대화를 했는데 술 냄새가 많이 나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면서 “출동한 경찰은 차량 운전자의 신원 확인도 없이 현장 사진을 찍더니 차량이 도주한 후 사고차량 번호를 되레 나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지 인근 정관파출소에서 출동한 당시 근무자 2명은 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는 등 현장보존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이다. 황당한 상황을 맞은 경찰은 무전을 통해 지원을 요청했지만 결국 추적에 실패했다. 경찰은 도주 차량이 캐피탈 소유의 리스차량이어서 당시 운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정해진 교통사고 처리 순서는 없으며, 유형에 따라 출동한 경찰이 현장보존을 우선할 지 등을 판단해 처리한다”면서 “현재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운전자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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