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심 통해 56개국 1717편 본선 진출작 발표
2015 부산국제광고제 본선 진출작이 공개됐다.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인 2015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는 9일 본선에 오른 총 1,717편(전문가 1,470편, 일반인 247편)의 출전작품을 발표했다.
67개국 1만7,698편의 작품이 출품된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전문 광고인 부문에서는 1,470편을 본선작으로 선정했다. 본상 수상의 영광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간 파이널리스트 작품은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광고제 행사장에서 전시 및 상영돼 일반인에 공개된다.
올해 광고제의 본선 진출 결과를 보면 출품작 수 대비 본선 진출률이 높은 국가는 영국(57.1%), 파키스탄(46.7%), 스웨덴(31.3%) 순으로 유럽 광고계의 강세가 뚜렷하며, 특이한 점은 광고 산업 변방인 파키스탄의 선전이다. 총 45편의 출품작 중 21편이 본선에 오른 파키스탄 광고 작품의 특징은 부산국제광고제의 이념 중 하나인 ‘문화적 다양성’이 담긴 작품이라는 점. 파키스탄의 사회ㆍ문화적 상황을 반영하고 사회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제작된 캠페인이 많이 출품돼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가별 본선 진출작 수는 일본이 252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146편, 태국 101편이 진출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광고회사 중 본선에 오른 회사는 이노레드, 이노션, 제일기획, HS AD, TBWA코리아 등 모두 21개 회사다. 한국의 국가별 출품작 대비 본선 진출률은 전년보다 낮은 3.2%로, 이는 올해 출품작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을 대변한다.
또 최다 본선 진출작은 12개 부문에서 본선에 오른 한국의 이노션이 출품한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A Message to Space)’가 차지,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 뒤를 이노레드의 ‘네버 스톱 익스플로링(Never Stop Exploring)’ 캠페인과 제일기획의 ‘룩앳미(Look at Me)’가 이어 높아진 한국 광고계의 크리에이티브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수한 한국 광고작품과 함께 이미 세계 광고제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인정받은 작품들도 대거 본선에 올랐다. 교통사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교통사고 방지 캠페인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영국관광청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그레이트 차이니즈 네임스 포 그레이트브리튼(Great Chinese Names for Great Britain)’,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P&G가 진행한 ‘여자애처럼(Like a Girl)' 등 칸국제광고제와 뉴욕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파이널리스트에 포함됐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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