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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빈혈환자 7, 8월엔 2배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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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빈혈환자 7, 8월엔 2배로 는다

입력
2015.07.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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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무리한 다이어트 탓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영양성 빈혈’을 앓는 10대 여학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영양성 빈혈’로 인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캉스 철인 7,8월에 특히 여성 빈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양성 빈혈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는 5월부터 증가해 여름철인 7, 8월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여성 환자의 경우 여름철 병원을 찾는 인원이 다른 때보다 2배에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월 평균 2,000명대에 그친 10대 여성 ‘영양성 빈혈’ 환자는 6월엔 3,564명으로 증가했고, 7월에는 4,051명, 8월 4,523명으로 연간 최대치를 찍은 후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감소하는 추세였다. 9월에는 3,000명대로 떨어지고 10월 이후에는 환자 수가 더 줄어 2,000명 대로 돌아왔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키니 등 바캉스철 노출을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 영양성 빈혈을 보이는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며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철분, 비타민, 엽산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영양성 빈혈 총 진료인원은 39만6,17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0만3,000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6만명(15%), 10세 미만 5만5,000명(13.8%)순으로 나타났다. 영양성 빈혈은 임신, 출산, 월경 등이 원인으로 여성 환자 비율이 78.7%(31만1,762명)에 달했으며, 특히 40대 여성에서 두드러져 진료 인원 4명 중 1명 꼴이었다.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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