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안 쓴 계좌 인터넷이나 전화로 해지한다

오래 안 쓴 계좌 인터넷?전화로 해지한다

오랫동안 안 쓴 은행 계좌를 인터넷이나 전화로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12주간 금융개혁 현장 점검반을 통해 건의사항 1,934건을 받아 이처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일정기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성화 계좌는 은행 입장에서 관리 비용이 상당한 데다 금융 범죄에 악용되는 등 해악이 많지만, 해지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런 측면에서 불필요한 통장을 일괄 정리하거나 인터넷, 전화 등 비대면 거래로 해지할 수 있게 하는 등 계좌 해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올 4분기 중 시행하기로 했다.

같은 금융그룹 안에 있는 2개의 은행에서 상호 간 입출금도 허용될 예정이다. 영업과 무관한 창구 행정 업무를 교차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보험상품 설명서와 중복되는 ‘계약자 확인사항 길라잡이’는 제공하지 않아도 되도록 관련 규정이 변경된다. 외국산 자동차의 차량기준 가액을 더 빠르게 낮아지도록 하고, 증권사의 경영실태 평가에선 자본 적정성 비중을 낮추고 수익성 비중은 늘리기로 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