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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예정된 투자 진행하고 새 시장 개척하겠다”

입력
2015.07.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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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예정된 투자 진행하고 새 시장 개척하겠다”

국내 30대 그룹 사장단이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사장단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사장단은 “최근 우리 경제는 연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고, 연초 회복 기미를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얼어붙으면서 2%대 성장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이들은 다짐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품목 발굴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경제 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살리기와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민생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고 조기에 실행해 내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사장단은 “정부와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사회 전반의 경제 살리기 분위기 마련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 사장, 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김영태 SK 사장, 조갑호 LG 전무, 황각규 롯데 사장, 정택근 GS 사장, 조영철 현대중공업 전무, 금춘수 한화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최광주 두산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임원진 2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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