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4안타 몰아치며 한화 4연승 저지
두산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던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8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3번 김현수가 3안타를 터뜨리는 등 14안타를 몰아치며 9-4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43승33패를 기록하며 NC(42승1무33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한화는 41승37패로 5위다.
1회초부터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상대 에이스 미치 탈보트를 맞아 민병헌의 좌전 안타, 정수빈의 우월 2루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또 4번 데이빈슨 로메로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오재원도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2회말 1사 2ㆍ3루에서 주현상의 유격수 앞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은 3회1사 2ㆍ3루에서 유민상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4회초에도 상대 두번째 투수 김기현으로부터 1점을 뽑았다.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은 5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또다시 4연승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화는 올 시즌 3연승만 6차례 기록했을 뿐 4연승 이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5일 NC와 홈 경기에서는 3회초까지 5-0으로 앞섰지만, 빗줄기가 굵어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해 속만 타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다.
잠실에서는 LG가 연장 11회말 나온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오지환은 1사 만루에서 왼손 이명우의 초구를 잡아 당겨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총알 타구를 날렸다. 개인 통산 5호이자 시즌 29호 끝내기 안타.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7.2이닝 3피안타 1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개의 삼진은 한국 무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경기 초반 커브를 요긴하게 활용하며 상대 타이밍을 뺏은 그는 중반부터는 빠른 공을 몸쪽으로 붙여 삼진쇼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도 잘 던졌다. 8이닝 3피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이 이날 무려 19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롯데 3번 황재균은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4개였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KIA를 4-3으로 물리쳤다.
한편 창원 NC-kt전과 대구 삼성-SK전은 우천 취소됐다. 함태수기자 hts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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